안녕하세요. 1989년생, 평범한 개발자입니다. 본업은 따로 있고 개발은 부업 겸 취미에 가깝습니다.
돌아보니 제가 끝까지 만들고 재미있었던 것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. 전부 제가 직접 겪은 일에서 시작했습니다. 회사에서 불편한 게 있으면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고, “내 블로그 하나, 유튜브 채널 하나 있으면 좋겠다” 싶어서 그걸 위한 엔진도 만들었습니다.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고, 돈이 되면 더 좋고 딱 그 정도였습니다.
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정작 내 인생 목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구나.
목표는, 45살에 좀 자유로워지는 것
거창하지 않습니다. 45살까지 절반쯤 경제적 자유 — 투자 수익이 생활비의 절반쯤 받쳐주는 상태입니다. 화려한 조기은퇴가 아니라, 그냥 “이건 안 해도 된다”고 말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고 싶습니다.
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길은 솔직히 좀 지루합니다. 버는 것에서 쓰는 것을 빼고, 시간과 함께 굴리는 것. 그게 전부입니다. AI가 이걸 마법처럼 해결해 주지도 않습니다. 자동으로 돈을 벌어주는 봇은 예전에 만들어 봤지만 안 됐습니다(직접 확인했습니다).
그래서 전제는 분명합니다. AI는 가속기지, 돈을 찍어내는 기계가 아닙니다. 도구는 규율을 잡고, 새는 돈을 막고, 판단을 돕고, 기록을 남기는 데 씁니다.
무엇을 만들 것인가
제 FIRE에 진짜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만들 생각입니다.
- 지금 페이스로 가면 몇 살에 45세 목표에 닿는지 보여주는 시뮬레이터
- 감정을 빼고 굴리게 해주는 리밸런싱 · 자산배분 도구
- 연금저축 · IRP · ISA 절세 계산기
- 배당 · 스크리너 · 시장 브리핑 같은 기회를 찾는 도구
만들고, 제가 쓰고, 그 과정을 여기에 적습니다. 천천히, 하나씩.
그런데 왜 공개하는가
솔직히 알고리즘을 타거나 떼돈을 벌 기대는 없습니다. 그런데 그게 핵심입니다.
안 봐줘도 그만입니다. 최악의 경우에도 남는 것은, 내가 진짜 쓰는 도구와 내 기록과 포트폴리오니까요.
그게 바닥입니다. 봐주는 사람이나 수익은 그 위의 보너스입니다. 그래서 밑져야 본전입니다. 유일한 실패는 안 하는 것, 그리고 하다 마는 것뿐입니다.
첫 도구는 가장 상징적인 것부터 가려고 합니다. 45세 경로 시뮬레이터. 제 목표를 숫자로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럼, 만들면서 또 적겠습니다.